일반 별보다 가벼운 갈색왜성 탄생 과정 관측

미숙아 별의 새로운 탄생 과정을 발견하다

보도자료 (2013-11-06)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필호. 이하 천문연) 연구진이 지구로부터 약 600광년 떨어진 가스 덩어리에서 이제 막 일반별처럼 생성되고 있는 미숙아별, 아기갈색왜성 천체를 발견했다.

L328-IRS 로 알려진 이 천체는 2009년 NASA의 스피처 적외선우주망원경의 적외선 관측연구를 통해 발견되어 가장 어두운 아기별로 알려졌었다. 천문연 이창원 박사팀 (김미량, 김관정 연구원)은 KVN 등 국내외 전파망원경을 이용한 도플러관측 연구를 통해 이 천체가 행성보다는 무겁지만 별로 진화하기에는 가벼워 내부에 핵융합반응이 일어 날 수 없는 어두운 아기갈색왜성임을 알아냈다. 특히, 연구진은 이 천체 주변 가스의 수축현상을 발견함으로써 이 천체가 아기별과 비슷한 탄생과정을 거치는 아기갈색왜성임을 최초로 밝히게 되었다.

기존 이론에 따르면 태양정도 무게의 별은 큰 가스덩어리가 중력 수축을 통해 작은 가스덩어리로 나눠지고, 여기서 만들어진 태양정도 무게 규모의 조그마한 가스덩어리들의 중력수축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갈색왜성은 이미 생성된 무거운 별들의 중력이나 복사의 영향으로 인해 주변으로부터 물질을 얻지 못하는 환경가운데 주로 만들어져 미숙아 별로 남게 되는 것으로 믿어져왔었다.

연구진은 아기별로 알려진 이 천체는 이를 둘러싸고 있는 가스덩어리의 무게가 태양무게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이 천제로 유입되는 가스의 양 역시 일반적인 별에 유입되는 양의 10%에 지나지 않아서 일반적인 별로 성장할 가능성이 없는 아기갈색왜성임을 밝혔다.

연구진은 또한 이 천체를 둘러싸고 있는 가스덩어리에서 일반적인 별들의 생성과정에서 나타나는 가스수축 현상을 관측하였다. 이는 아기갈색왜성이 지금까지의 생각과는 달리 일반적인 별의 생성과정과 유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짐 의미하는 것으로 갈색왜성 생성 이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번 연구에 중요한 부분인 가스의 도플러 운동 구조는 국내의 한국우주전파관측망 (KVN) 전파망원경과 서울대의 전파천문대(SRAO) 및 일본의 칠레전파망원경 (ASTE)를 통해 파악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에 중요한 부분인 가스의 도플러 운동 구조는 국내의 한국우주전파관측망 (KVN) 전파망원경과 서울대의 전파천문대(SRAO) 및 일본의 칠레전파망원경 (ASTE)를 통해 파악할 수 있었다.


전파로 관측된 (등고선으로 표시된) 세 개의 가스덩어리
[그림 1] 배경의 나비모양의 검은 가시영상은 크기가 1광년 정도인 가스덩어리이다. 전파로 관측된 (등고선으로 표시된) 세 개의 가스덩어리는 중력수축에 의해 쪼개어지고 있으며, 이중 아래쪽의 가스덩어리에서 아기갈색왜성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 아기갈색왜성에서 양방향의 가스분출 현상이 보이는데, 파란색은 우리에게 다가오는 부분이고 빨간색은 우리에게서 멀어져가는 부분이다.

■ 자료문의
☎ 042-865-3276 한국천문연구원 창의선도과학본부 이창원 박사


■ 첨부파일
가벼운_미숙아_별_탄생_관측.hwp